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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도음(5th)에 대하여

소리의 표현 방식에는 크게 두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하나는 종(縱)적인 요소, 또 하나는 횡(橫)적인 요소... 다시 말해서 음악에서는 음의 높낮이와 그 길이가 아주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다른 요소도 물론 있지요. 소리의 크기(셈여림)나 거칠고 부드러움의 차이도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앞의 두 요소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여기서 종적인 요소는 '화음', 횡적인 요소는 '리듬(박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미묘한 표현이지만 화음이 만드는 리듬도 있고, 리듬이 만드는 화음도 있습니다.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이제부터는 그 중에서도 화성 즉 화음(Chord)에 대하여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1. 화음(Harmony=Chord)과 음정(Interval)

우리가 학창시절을 통해 배운 화음에 관한 지식 중에는 'Ⅰ도 화음(으뜸화음)', 'Ⅳ도 화음(버금딸림화음)', 'Ⅴ도 화음(딸림화음)'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화음 중에서도 기본이 되는 세 화음입니다. 그것으로 우리는 가장 쉽지만, 또 가장 중요한 것을 이미 알고 있는 것이지요. ^^

그런데 화음을 거론하는 데 있어서 '음정'을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장3도'니 '완전8도'니 하는... 정말 복잡하고, 골치 아픈 음악의 수학(?)입니다. 그래도 알아야 하고, 또 하다보면 재미도 있고, 어렵지도 않은 것이 바로 이 음정입니다.

음정에는 '장,단'계열과 '완전'계열이 있지요. C(도-이하 다장조를 기준으로 한다)를 기준으로, 시작해서 D까지는 '장2도', E까지는'장3도', F는 '완전4도', G는 '완전5도', A는 '장6도', B는 '장7도', 한 옥타브 위의 C는 '완전8도'가 됩니다. (다 알고 계시지요?^^) 그 안에 '반음'을 몇 개 포함하는지에 따라 또 이름이 달라지는데, 그것을 따지려고 이걸 쓰기 시작했다면 차라리 좋은 음악책을 소개해 주고 말았을 겁니다. 하지만 이름짓는 문제라면 그렇게 심각하지도 않지요.. '도'면 어떻고, '두'면 어떻습니까?

우리는 이미 기타를 만지는 사람으로서 쉽게 음정을 이해할 줄 압니다. 기타에는 '프렛(Fret)'이라는 구분이 있어서 음을 구별하지요. 한 프렛은 반음, 두 프렛은 온음. 이런 식으로 계산을 하면 음정도 간단합니다. '장3도'는 '도레미'니까, 4 프렛. 여기서 반음(한 프렛)이 좁혀지면 '단3도(=3프렛)'. 이렇게 이해하면 됩니다. 어느 정도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정도는 쉽겠지요...

  • 완전1도 - 0프렛(동일음)
  • 장2도 - 2프렛 | 단2도 - 1프렛
  • 장3도 - 4프렛 | 단3도 - 3프렛
  • 완전4도 - 5프렛
  • 완전5도 - 7프렛 | 감5도 - 6프렛 | 증5도 - 8프렛
  • 장6도 - 9프렛
  • 장7도 - 11프렛 | 단7도 - 10프렛
  • 완전8도 - 12프렛

우선 많이 쓰이는 음정들을 종합해 본 건데, 주의할 점은... 프렛수로 음정의 이름을 정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6프렛은 '증4도'일수도 있고, '감5도'일수도 있지요. 그 이름은 그 음이 어디서 변화된 것인지 알아야 이름지을 수 있습니다. 앞뒤 화음의 전개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건 좀 어려우니까 나중에... ^^

2. 완전5도 - 하나님이 주신 '평안'의 소리

Electric Guitar의 'rhythm backing'중에 저음현을 이용한 보편적인 주법이 있습니다.

4 -|---|---|(o)|-
5 -|---|---|-o-|-
6 -|-o-|---|---|- (알아보시겠죠? ^^)

위의 그림을 예로 든다면 6번줄은 화음의 '루트(밑음,Root)'가 됩니다. 그리고 4번줄의 괄호는 치기도 하고 안 치기도 하는데, 이건 아시다시피 밑음보다 한 옥타브 높은 음, 즉 완전8도입니다. 나머지 중요한 5번줄이 바로 '5도음(5th)'이 됩니다. 그런데 위의 주법은 메이저 코드이건, 마이너 코드이건, 세븐스 코드이건간에 다 서먹을 수 있는 만능 주법입니다. 왜냐하면 어떤 코드이든지 이 5도음은 기본 구성음이기 때문입니다. 단, 증화음(aug)과 감화음(dim)은 이 5도음이 변화된 것이기 때문에 예외입니다.

코드에 있어서 루트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음계(Scale)를 결정하는 중요한 음(Note)이기도 하고, 그 코드의 이름을 나타내는 대표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베이스가 이 루트음을 연주하게 되는데, 그에 따라서 코드 이름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다른 파트가 'CEG'를 연주하고 있는데 베이스가 'C'를 연주하면 당연히 'C' 메이저 코드가 되지만, 베이스가 'A'를 연주하면 베이스가 틀리게 연주했다고 하지 않고 코드 이름을 'Am7'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이 루트는 코드 중에서 가장 중요한 구성음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필수적으로 따라 다니는 게 바로 5도음(완전5도)입니다.

일반적으로 '코드(Chord)'하면, '3화음(Triad)'을 말합니다. 그래서 아무런 숫자(텐션음)가 없는 코드는 루트, 3도음, 5도음으로 구성된 화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럼 다시 5도음에 대해서 얘기를 해 봅시다. 5도음은 루트 위 5도의 음정을 가리킵니다. 즉 5도음은 루트에서 '완전5도'인 음을 말하는데, '완전5도'가 화음 구성에 있어서 세 번째 음이 된다는 것은 거의 예외가 없습니다. 그것은 5도음이 루트와 가장 잘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편곡할 때, 심플한 편곡을 한다면 루트와 이 5도음만으로 연주하면 아주 쉽고 편안한 편곡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당연한(!) 구성음이기 때문에 오히려 편곡할 때 일부러 생략하기도 합니다. 좀더 드라마틱하고 긴장감있는 음악이 되려면, 5도음보다는 텐션(Tension Note)을 사용합니다. 쉽게 말하며 불협화음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왜 이 5도음을 '완전'5도라고 하는지는 이제 대충 이해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루트와 '완전'하게 어울리는 음... '완전'5도! (사실 정말 그런 이유에서 이름이 붙여졌는지는 모르겠군요.. ^^)

그러고 보니 '완전' 음정이 4개이군요. '완전1도'는 자기자신이니까 당연하고, '완전8도' 역시 옥타브 차이가 나지만 자기자신이나 마찬가지이고, '완전5도'는 그렇다 치고... '완전4도'는!!??

'완전4도'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자리바꿈'이라고 들어보셨죠? 아까 베이스 얘기 하면서 'Am7'라는 코드가 나왔는데, 구성음이.. 'ACEG'였죠. 그런데 여기에서 'A'를 맨 위로 올리면 'CEGA'가 되네요. 그리고 만약에 특별히 베이스 연주가 없이, 피아노나 기타만으로 이 코드를 치게 된다면 이 코드 이름은 뭐가 될까요? 베이스가 없다면, 이건 'Am7'라기보다는 'C6'이라고 하는 게 맞습니다. 아무튼 이런 식으로 어떤 음을 옥타브 위나 아래로 이동하는 것을 자리바꿈한다고 하지요.. 그럼 C장조에서 '완전4도'음은 뭐지요? 'F'이지요. 'C-F(완전4도)' 이 상태에서 C를 자리바꿈하여 한 옥타브 올리면 'F-C'가 되지요. 이건 무슨 음정입니까? 바로 '완전5도'! 다시 말하면, '완전4도'와 '완전5도'는 자리바꿈의 차이일뿐입니다. 결국 같은 구성이라고 볼 수 있지요.

여기에서 또다른 얘기로 정리하고 마무리하지요. 어떤 음계(Scale)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화음은 '으뜸화음, 딸림화음, 버금딸림화음'이라고 했습니다. 다시말해서 '1도화음(=토닉,Tonic), 5도화음(=도미넌트,Dominant), 4도화음(=서브도미넌트,Subdominant)'입니다. 가장 중요하고도, 그 음계 안에서 골격이 되는 중요한 화음들이지요. 그 화음들의 루트를 살펴보면... 모두 완전 음정들이군요.. 토닉은 '완전1도', 서브도미넌트는 '완전4도', 도미넌트는 '완전5도'... (정말 끼리끼리 놀고있네.. ^^) 지금까지 학교에서 배웠던 주요 3화음은 바로 이 '완전음정'을 루트로 하는 화음들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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