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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화음(dim) & 증화음(aug)

좀 쉬자고 했었죠? 그래요, 오늘은 그냥 쉽게 지나칩시다.. ^^
제가 처음에 화음에서 5도음(5th)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무조건 '완전5도'라고 우겼었죠? 오늘은 그 특별한 경우에 대해서 살펴볼랍니다.

1. Diminished Chord (감화음)

우리가 '감3도'니, '감5도'할 때 쓰는 '감'이라는 말이 바로 영어로 하면 'Diminished'가 됩니다. '감소되었다' 혹은 '반음이 줄었다'는 뜻에서 그렇게 쓰이는데, 화음에서 이 디미니쉬드 코드(보통 그냥 '디미니쉬'라고 하기도 합니다)라고 하면 바로 '완전5도(=7프렛)'에서 반음이 줄어든 '감5도(=6프렛)'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아, 꼭 그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암튼 디미니쉬드 코드에서는 5도음이 완전5도가 아닌 '감5도'라는 것은 꼭 기억해 두시기를...

사실 이 디미니쉬드 코드의 정확한 근원은 'B-5m7(온음계의 코드에서 'Ⅶ-5m7'가 쓰이지요?)'과 같은 코드입니다. 그 코드는 마이너 세븐스 코드에서 5도음을 반음 내려준 코드인데, 디미니쉬드 코드는 여기에서 또 다시 7도음을 반음 내려준 코드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5m7'와 같은 코드를 '하프 디미니쉬드 코드(Half Diminished Chord)'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디미니쉬(□dim)는 코드로 나타낼 때, 루트 오른쪽 위에 작은 동그라미(□О)를 그려서 표시하기도 하죠. 하프 디미니쉬는 그 동그라미에 사선을 그어서(□Ø) 표시하구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감화음'이라는 말은 '감5도'보다 '감7도'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해야겠죠. 암튼 이 디미니쉬에는 감음정이 두 개나 있으니 참 유별난 코드입니다.

전에 '3온음(Tritone)'에 대해서 잠깐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언제 그 말이 나왔었는지 기억하세요? 음~ 도미넌트의 구성음을 분석하면서, 왜 도미넌트를 4화음으로 만들어주는가에 대해 얘기하면서 그 말이 나왔었죠.. 아주 긴장감을 주는 구성음이라고요. '3온음(=6프렛)'이라고 하면 '증4도' 혹은 '감5도'입니다. 그 음이 4도음이 변한 것이라면 '증4도'가 되는 것이고, 5도음이 변한 것이면 '감5도'가 되겠지요. 헉, '감5도'가 나왔네요. 여기 디미니쉬에도...

지금까지 디미니쉬에 대해서 두서없이 말씀을 드렸지만 더욱 더 혼란스러우시죠? ^^ 그러나 디미니쉬의 구성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한 옥타브는 '완전8도'으로 되어있습니다. '완전8도'는 '12프렛'이지요. 다시 말해서 우리가 음악에 사용하고 있는 공식적인 음의 수는 12개라는 말입니다(유명한 미디 프로그램인 케이크워크를 만든 회사이름이 'Twelve Tone'이지요..). 이 12음의 간격을 고르게 해서 4음을 뽑으면 그 간격은 어떻게 되지요? 기타 프렛수로 말하자면 '3프렛'이지요... 음정으로 말하면? '단3도'!! 이렇게 '단3도' 간격으로 네 개의 음을 쌓아올린 것이 바로 디미니쉬드 코드입니다.

그럼 다시 3온음 얘기를 해 볼까요? 도미넌트 세븐스에서는 3도음과 7도음 사이가 '3온음(=6프렛)'이라고 했지요? 그런데 이 디미니쉬에서는 한 음을 건너뛰면 언제나 '3온음'이 됩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디미니쉬에서는 루트와 5도음도 '3온음'이구요, 3도음과 7도음도 역시 3온음이랍니다. 그리고 7도음과 루트도 단3도이기 때문에 코드 구성음 중 어느 것을 밑에 두어도 계속해서 '3온음(=6프렛)' 혹은 '단3도(=3프렛)'의 연속이 됩니다.

그럼 눈치 채셨나요? 디미니쉬는 아무리 자리바꿈을 해도 상관이 없다는 사실을... 그래서 디미니쉬드 코드는 루트에 따라서 이름이 바뀔 뿐이지, 구성음은 그대로입니다. 같은 구성음으로 네 개의 다른 이름을 갖는다는 얘기이지요. 'Cdim'를 예로 든다면...

Cdim의 구성음 -> C (단3도) Eb (단3도) Gb (단3도) A (단3도) C ...
C (감5도,3온음) Gb / Eb (감5도,3온음) A
C (감7도) A
Cdim = Ebdim = Gbdim = Adim

이렇게 복잡한 코드를 왜 만들었나... T.T 다시 자세하게 살펴보게 될지도 모르겠는데, 간단히 말하자면 주로 조옮김이라든가, 극도의 긴장감을 주고자 할 때 사용되는 화음입니다. '조옮김'을 예로 들자면, 조옮김이라는 코드 진행 자체가 조금 불안한 것이기 때문에 그보다 더 극한 긴장을 주었다가 마치 그것이 조옮김으로 해결되는 것처럼 유도하는 그런 기분이라고 생각됩니다. 긴장감을 주는 '3온음'이 이 코드의 기반이니 어쩔 수 없이 긴장 덩어리인 셈이지요. C Key에서 D Key로 조를 옮길 때, 베이스의 흐름에 따라 'C->C#dim->D'로 해주면 자연스러운(?) 코드 진행이 되지요. 그리고 이 때 'C#dim' 대신 사용될 수 있는 코드가 'A7(D Key의 도미넌트)'입니다. 베이스 라인을 살린다면 'A7/C#' 정도가 되겠지요. 실제로는 디미니쉬보다도 나중의 경우처럼 도미넌트를 사용하는 것이 더 쉽고 보편적인 것 같습니다.

2. Augmented Chord (증화음)

디미니쉬드 코드에 '감5도'가 사용되었다면, 이 오그멘티드 코드에는 '증5도'가 사용된 것입니다. 그리고 디미니쉬가 4화음이라면, 오그멘트는 3화음입니다. 또 디미니쉬가 하프 디미니쉬 즉, '□-5m7'에서 변형된 것이라면, 4화음으로 사용된 오그멘트는 도미넌트 세븐스(□7)에서 5도음을 반음 올려서 '증5도'를 만들어 준 것입니다. 하프 디미니쉬와 같은 방법으로 표시하게 되면, '□+57', '□7aug'라고 하지요. 물론 3화음일 경우에는 '□+5', '□aug'가 서로 같은 표현이 됩니다.

디미니쉬처럼 구성음을 분석해 보면... ^^
디미니쉬가 12프렛을 4개의 음으로 나눈 것이라고 했지요? 오그멘트는 3화음이니까 12프렛을 3개의 음으로 고르게 나누면 음정은 어떻게 되지요? 프렛 수로 하면 4프렛이 될 거고, 4프렛은 '장3도'가 되네요. 그리고 그 구성이나 표현방법을 보면 여러 가지 면에서 디미니쉬와 비슷한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Caug'를 예로 들면..

Cdim의 구성음 -> C (장3도) E (장3도) G# (장3도) C ...
Caug = Eaug = G#aug

정말 디미니쉬와 비슷한 점이 많죠? 디미니쉬는 '단3도'의 연속, 오그멘드는 '장3도'의 연속.. 오그멘트는 같은 구성음으로 세 개의 이름을 갖습니다. 기타로 코드를 잡으려면 아시다시피 디미니쉬와 오그멘트 각각 하나의 형태만 알고 있으면 됩니다. 그럼, 모두 24개의 코드를 한꺼번에 알게 되는 셈이지요... ^^

그럼 오그멘트는 언제 쓰이냐구요? 오메 땀나는 거... ;; 역시 디미니쉬와 비교하면서 생각해 보죠.
디미니쉬의 조옮김(또는 그런 코드 진행)에서는 '베이스 흐름'이 아주 중요합니다. 대개의 경우가 그렇지요. 베이스 라인을 매끄럽게 하는 다리 역할이라고 할까요? 그와 비슷하게 오그멘트에도 중요한 변화가 있습니다. 'C->Caug'에서 5도음인 'G'는 'G#'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이런 변화는 다음에 'A'를 기대하게 되지요. 그럼 'C-Caug-A'처럼 잘 연결될 것입니다. 이 때 'Caug'는 무엇으로 대체할 수 있을까요? 역시 'A'의 도미넌트인 'E7'으로 하면 좋겠죠? 디미니쉬를 대체하는 도미넌트의 역할과 비슷하지만, 코드 진행상에서 그 역할이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지요. 디미니쉬가 베이스 흐름을 이끈다면, 오그멘트는 텐션의 흐름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우히~ 나쥬니의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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