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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안 들어도 투표해야 한다

5월 31일 지방선거, 우리 모두 투표합시다!
내일은 제4회 지방선거가 있는 날이다. 제1야당인 한나라당의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되고 있어서인지, 별다른 긴장은 없다. 나 한 사람 투표하지 않는다고 해서 판세가 뒤바뀔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런데 말이다, 민주주의는 그런 게 아니다. 한 표의 행사로 결과가 뒤집어질 선거는 애초부터 없다. 영향이 미치면 투표하고, 그렇지 않으면 투표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것이 민주주의는 아니란 말이다.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실망감은 어느 때보다도 높다. 정치인들은 죄다 거짓말을 하며, 부패하고, 부도덕한 사람들처럼 보인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내가 그들보다 나을 것도 없다. 그들은 우리의 대표이고, 우리의 수준을 크게 넘지 못하며 크게 낮추지도 못한다. 그저 우리는 그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뿐이다.

민주주의를 외치면서도, 그런 게 싫어서 투표하지 않는 거다. 그들이 잘못 했을 때 자신을 면책하기 위하여 피해 가는 거다. 그들과는 아무런 상관 없는 것처럼, 내가 뽑지 않았으니 오로지 그들 잘못이라며 책임을 면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피해 갈 수 없는 게 바로 민주주의다. 한 표 행사하고, 그 책임을 나누어 갖는 것...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다.

최선을 선택하고, 그렇지 않다면 차선을 선택하자. 아무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최악이라도 면하자. 내가 선택한 사람이 잘못하거나 실수하면 함께 아파하고 함께 고민하자. 그가 잘한다면 기쁨은 더하리라.

마음에 안 들어도 투표해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해 나아가자.

by 나쥬니

태그 : 투표, 지방선거, 한나라당, 민주주의, 정치 불신, 풀뿌리 민주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