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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기초 바로잡기

기도와 신앙고백, 사소한 것에 목숨 걸자.
1. SFC 강령

내가 속해 있는 교단에는 S.F.C.(Student For Christ, 이하 'SFC')라는 조직이 있는데, 통상적으로 중,고등학생, 대학생과 그 단체를 SFC라고 부른다. (우리말로는 '학생신앙운동'이라고 한다.)

이 SFC에는 강령이 있는데, 그 가운데 첫번째 강령은 신조를 선언하고 있다.
"하나, 우리는 전통적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및 대소요리문답을 우리의 신조로 한다."

혹자는 이 SFC 강령을 선언할 때마다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서'라고 하는데, '웨스트민스터(Westminster)'가 맞다. (이건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님.. ^^)


2. 주기도문

주기도문은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의 모범이다(마6:9-13). 이 기도에는 '나라이 임하옵시며'라는 구절이 있는데, 의외로 '나라에 임하옵시며'라고 하는 사람이 많고, 또 그렇게 알고 있는 사람도 더러 있다.

그러나 '나라이'라는 말은 고어체로, 조사 '-가'로 고쳐야 옳다. 좀더 뜻을 명확하게 하려면 '나라가 임하옵시며'라고 해야 하지만, 한글개역성경을 사용하는 이상 '나라이'라고 발음이라도 정확하게 해야 한다.

영문으로는 'Thy(Your) kingdom come.'이다. 직역하면, '당신의 왕국이 온다'는 뜻이다. 그런데 하나님을 지칭하는 적절한 2인칭 대명사가 없어서인지 한글개역 대부분에서 '당신'이라는 말이 생략되었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옵시며', 또는 '아버지의 나라가 임하옵시며'라고 하면 뜻이 좀더 명확할텐데, 그 부분을 생략하고 조사마저 고어체로 사용하니 '나라이 임하옵시며'라는 어색한 표현이 되었다.

뜻이라도 제대로 알고 기도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나라'는 '하나님의 나라(왕국)', 즉 '천국'을 말하는 것이다.


3. 사도신경

1) 사도신경은 기도가 아니다.

기도는 하나님께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제3자로 부를 수 없다. 다시 말하면, 기도할 때 하나님은 항상 'You'가 된다.

그런데 사도신경에는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라는 말이 나온다. '그 외아들'이라고 하니 뜻이 불명확해졌다. '그의 외아들'이라고 번역해야 하는데, 한글개역에서는 '그의'를 대부분 '그'라고 하여 애매하게 처리하였다.

영문으로는 'His Only Son'이다.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가리켜 'His(그의)'라고 할 수 있을까?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더러 있는데, 사도신경은 기도가 아니다. 사도신경은 하나님 앞에서, 성도들 앞에서, 불신자들 앞에서, 자기 자신 앞에서 하는 신앙고백이다.

2) 거룩한 공회를 믿는다

사도신경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성부 하나님을 믿는다는 고백(~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성자 하나님을 믿는다는 고백(~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성령 하나님을 믿는다는 고백(성령을 믿사오며)이다.

성령 하나님을 믿는다는 고백 안에 나머지 다섯 가지 믿음의 항목을 넣어서 세 부분이라고 한 것이고, 그것을 분리하여 네 부분으로 나눌 수도 있다.

사도신경을 몇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느냐는 여기서 논할 문제가 아니고, 문제는 그 다음 부분이다. '성령을 믿사오며' 그 다음.
"...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

신앙고백을 빠르게 하다보면, 이 부분을 마치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이 부분은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한다는 뜻이 아니다. 교통하는 것은 성도들이다. 성도들이 서로 교통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도신경을 고백할 때에는 '성령을 믿사오며, / 거룩한 공회와, /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 ...' 이렇게 정확하게 끊어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이 부분의 정확한 뜻은 다음과 같다.

나는 성령을 믿습니다.
나는 거룩한 공회를 믿습니다.
나는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을 믿습니다.
나는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을 믿습니다.
나는 몸이 다시 사는 것을 믿습니다.
나는 영원히 사는 것을 믿습니다.

by 나쥬니

태그 : SFC 강령, 웨스트민스터, 주기도문, 사도신경, 신앙고백

나쥬니

고맙소.. ^^

2006-07-19 18:03

성정수

사도신경은 기도가 아니다 부분에 오타 있음^^
--->olny

2006-07-19 1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