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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에서 교회로

성도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모인 곳이 바로 성전이다.
예수님께서 교회에 대한 언급을 처음으로 하신 것은 마태복음 16장이다. 베드로가 주님을 그리스도로,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하였을 때 비로소 그 반석, 즉 신앙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이다. 그리고 그 이후로 변화산 사건을 거쳐 예수님은 교회의 비밀에 대하여 조금씩 말씀해 주신다.

그 중에서도 마태복음 18장 20절 말씀은 교회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즉 성전에 대한 인식과 개념의 변화를 우리에게 촉구하신다.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마18:20)

이전에는 성전을 하나님이 계신 곳으로, 기도하는 곳으로 생각해 왔고 예수님도 그렇게 말씀하셨다. 그런데 이제는 모여서 기도하는 곳에 주님께서 함께 계신다는 말씀이다. 그 곳, 곧 교회가 바로 성전이 되는 것이다.


교회, 기도하는 모임

그럼 먼저, 마18:20 이 어떻게 '교회'를 가리키는 것인가 생각해 보자. 이 말씀은 18장 15-20절의 끝부분인데, 그 앞부분이 교회에 대한 말씀이기 때문이다. 15-17절은 교회의 치리에 대하여 말씀하셨고, 18-20절은 교회의 권세에 대하여 말씀하고 계신 것이다. 마18:18은 마16:19과 일치한다. 16:13-20과 18:15-20은 모두 교회에 대한 말씀이다.

그리고 '내 이름으로 모인 곳'이라는 말씀에서는 '기도'를 생각할 수 있는데, 19절이 그것을 설명해 주고 있고, 예수님은 요16:23-24에서 '내 이름으로' 기도하라고 가르치신다. 예수의 이름으로..


내가 사흘 동안에 이 성전을 일으키리라

한편 구약시대에는 성전이 '기도하는 집'이었다.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장사하는 자들을 내어 쫓으시면서도 그렇게 말씀하셨다(마21:13). 요2:16에서는 성전을 '내 아버지의 집'이라고 하셨는데, 하나님이 계신 곳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기도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요2:19에서 이런 성전을 예수님께서 헐라고 하셨다. 그리고 그 성전을 사흘 동안 일으키시겠다고 하셨다. 분명 이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의미하신다(요2:22). 성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육체(=몸)이기 때문이다(요2:21).

그리스도의 몸이 바로 성전이다. 그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울은 더 나아가 교회를 그의 몸이라고 했다(엡1:23;4:12;골1:24;고전12:27). 성도들의 모임, 곧 교회가 성전이 되는 것이다. 바울은 이 원리를 에베소서에서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 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엡2:20-22)


예수의 이름으로 모인 곳

다시 마18:20로 돌아와서, 성도가 모여서 기도하는 그 곳이 바로 '성전'이 된다는 이 말씀은 당시 제자들은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들은 아직 그리스도의 부활도 체험하지 못했으며, 성령의 능력도 아직 체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우리의 모이는 그곳이 바로 성전이 되는 것이다.

구약시대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성전에서 기도를 했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활짝 열어놓으신 새로운 시대에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모여서 기도하는 그 곳이 바로 성전이 된다.

가끔 교회와 성전의 개념을 혼동하는 사람들을 본다. '교회=성전'를 단순하게 연결지어서 교회 건물을 성전이란다. 그 공식이 정확하게 맞는 경우는 교회를 건물이나 제도가 아닌 '성도들의 모임'으로 해석할 때이다. 성전 역시 구약에서나 예루살렘에 있는 그 건물을 뜻하는 것이었고, 이제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뜻하는 것이다.

예수의 이름으로 모인 곳마다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가 충만하여 부흥하기를 소망해 본다.

by 나쥬니

태그 : 성전, 교회, 신앙고백, 기도 모임, 교회의 치리, 교회의 권세, 아버지의 집, 예수 그리스도, 부활, 예수의 이름, 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