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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사람, 노아4 : 창9:8-17

[가정예배 설교] 노아의 언약은 이 세상과 모든 생명을 보존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노아의 언약'에 대해서 살펴보기 전에, 먼저 홍수와 관련된 연대와 일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 노아 600년 2월 10일, 노아의 가족과 짐승들이 방주에 들어갔습니다.
- 노아 600년 2월 17일,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7:4,9-11).
- 비는 40일 동안 쏟아졌고(7:4,12), 150일(5개월) 동안 넘쳤습니다(7:24).
- 노아 600년 7월 17일, 방주가 아라랏산에 머물렀습니다(8:4). 이 때부터 물이 감하기 시작했습니다(8:3).
- 노아 600년 10월 1일, 산들의 봉우리가 보였습니다(8:5).
- 노아 601년 1월 1일, 땅에 물이 걷혔습니다(8:13).
- 노아 601년 2월 27일, 땅이 말랐습니다(8:14).

자, 이제 '노아의 언약'을 살펴보겠습니다. 노아의 언약은 하나님이 노아와 맺으신 언약이기는 하지만, 사실은 그 언약의 대상은 더 많았습니다. 그 언약의 대상은 바로 노아와 그 가족뿐만 아니라, 노아의 후손들, 즉 모든 인류, 그리고 땅에 있는 모든 생물(짐승)들이었습니다(9,10). 언약의 내용은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11)'는 것이었고, 언약의 증거는 '무지개(13)'였습니다.

언약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다시는 홍수로 세상을 심판하지 않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왜 세상을 심판하시게 되었나요? 사람의 죄악 때문이었습니다(6:5,13). 모든 사람을 심판하시게 되었는데, 그 방법은 홍수였고, 결과적으로 땅에 있는 모든 생물이 죽었습니다(7:21). 땅에서 코로 숨쉬는 것은 다 죽었습니다(7:22). 죄는 사람이 지었는데, 결과적으로 심판과 저주는 땅이 받았습니다(창3:17). 그래서 하나님이 모든 생물과 다시는 이렇게 심판하지 않으시겠다고 언약을 맺으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그 향기를 흠향하시고 그 중심에 이르시되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인하여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의 마음의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 내가 전에 행한 것같이 모든 생물을 멸하지 아니하리니" (8:21)

사람의 마음은, 사람의 계획은 어려서부터 악합니다. 하지만 이제 하나님은 사람들이 악할지라도, 그런 이유로 이 세상을 심판하지는 않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홍수 이전이나 이후나 사람의 그런 죄악성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하나님이 홍수 이전과는 다르게 이 세상을 오히려 보존하시겠다는 것입니다.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 (8:22)

우리는 이러한 것을 신학 용어로 '일반 은혜'라고 합니다. 일반 은혜는 쉽게 말해서, 하나님이 이 세상과 모든 생명을 똑같이 보호해 주시고, 보존해 주시는 은혜입니다. 자연의 법칙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됩니다. 해는 의인이나 악인이나 똑같이 비추고, 비도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이나 똑같이 내리고 맞습니다(마5:45). 만약에 해가 의인에게만 비추고, 비는 악인에게만 내리고, 모든 자연의 법칙이 그렇게 된다면 이 세상은 어떻게 될까요? 그렇게 되면 노아의 때처럼 모두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 의인은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제 이 죄 많은 세상을 오래 참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노아의 언약'입니다.

이렇게 노아의 언약은 이 세상에 '생명'을 보존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그래서 아담과 맺으셨던 '창조 명령(1:28)'을 노아에게도 다시 새겨주셨습니다(9:1,7). 또 홍수 이후로는 사람에게 육식을 허용하시는데(1:30;9:3), 다만 피는 먹지 말라고 하십니다(9:4). 피는 곧 '생명'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짐승의 피라도 소홀하게 대하지 말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람의 피, 곧 생명은 어떨까요?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특별한 존재입니다. 그런 사람의 피를 흘리게 하면, 하나님은 반드시 되갚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9:5,6). 이렇게 노아의 언약에는 생명의 보존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이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 약속의 증거인 '무지개'는 이 영원한 언약을 기억하도록 주신 것입니다. 홍수로 심판하지 않으시겠다고 했지만, 다시는 비를 내리지 않으시겠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심지어 여전히 우리는 때때로 홍수를 당합니다. 하지만 그 비가, 아니면 그 홍수가 모든 생명을 멸망시키는 홍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약속이십니다. 비가 오고, 또는 비가 많이 와서 홍수가 나도 '무지개'를 보면 곧 비가 그치고, 홍수가 잦아들 것을 우리는 알 수가 있습니다. 무지개는 해와 같은 큰 빛이 반사되어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무지개를 보면 어디에선가 구름이 걷히고 있음을 알 수 있고, 햇빛이 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13-15).

지금 이 세상은 하나님의 은혜로 보존되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의 죄악으로 가득합니다. 노아의 때처럼 하나님이 손을 거두시면, 하나님이 굳이 심판을 내리지 않으시더라도 이 세상은 금방이라도 스스로 망할 것처럼 보입니다. 홍수, 태풍, 폭설, 전쟁, 살인, ... 날마다 사람들이 죽어가고, 때로는 서로 죽이고 그렇습니다. 빙하가 다 녹으면 모든 사람이 죽고 이 세상은 멸망할까요? 세계 대전이 일어나 핵전쟁이 일어나면 멸망할까요? 지구가 우주의 행성이나 운석에 부딪히면 멸망할까요? 아닙니다. 이 세상은 절대 그런 식으로 멸망하지 않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뿐입니다.

이렇듯 생명 자체가 불안한 이 세상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할 수 있을까요? 비가 오고, 홍수가 나면 우리는 무지개를 보고 비와 홍수가 그치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지개가 '죽이지 않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증거라면(일반은혜),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구원하시겠다는, '살려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증거입니다(특별은혜). 우리에게 주신 생명을 보호해 주시고, 더 나아가 영원한 생명으로 구원해 주시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by 나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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