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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사람, 노아5 : 창9:18-29

[가정예배 설교] 지금도 만물을 다스리시고, 모든 인류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역사의 주인공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노아는 홍수 후에 포도나무 농사를 지었습니다. 그런데 홍수 전에는 '의인'으로, '당세에 완전한' 사람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으로 평가(창6:9)되었던 노아가 그만 실수를 하고 맙니다. 포도주를 마시고 취한 것입니다. 얼마나 취했던지 노아는 그만 벌거벗은 채로 누워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에 일어났습니다. 그의 둘째 아들 함이 그 광경을 본 것입니다. 아버지 노아의 벗은 모습을 본 함은 형제들에게 그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셈과 야벳은 옷을 어깨에 메고 뒷걸음질을 쳐서 아버지 노아의 몸을 가려 주었습니다. 함은 아버지의 벗은 모습을 보았고, 셈과 야벳은 아버지의 벗은 모습을 보지 않았습니다. 어찌 보면 단순한 사건인데, 이 사건은 훗날 이스라엘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노아의 둘째 아들 함은 본문에 계속 반복되는 것처럼 '가나안의 아비'입니다. 함의 아들은 구스, 미스라임, 붓, 가나안인데(창10:6), 그렇게 보면 가나안은 함의 장남도 아닌 넷째 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보통 대를 잇는 장남의 이름으로 그 아버지가 소개되는 것을 생각하면, '가나안의 아비 함'이라는 표현은 특이한 부분이 있습니다. 창세기 기자는 함의 장남이었던 '구스'보다, 어쩌면 '함'보다도 '가나안'에 관심이 있는 듯합니다. 맞습니다, 창세기를 기록한 모세는 '가나안'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이 일을 다 들은 노아는 자기의 벗은 몸을 보지 않은 셈과 야벳은 축복하고, 자기의 벗은 몸을 본 함은 저주를 하였는데, 그 저주에 함의 이름은 나오지 않습니다. 노아는 가나안을 저주하고 있습니다(25,26,27).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25)' 물론 가나안은 함의 아들 가나안 한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함의 자손, 그리고 가나안의 자손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노아는 얼마나 화가 났던지, 가나안이 '형제의 종'도 아니고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한다고 하면서 저주를 했습니다.

창세기는 모세가 출애굽, 즉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나온 후에 광야에서 기록한 성경입니다. 모세와 이스라엘은 어디로 가기 위해서 애굽에서 나왔을까요? 이스라엘의 목적지는 어디였을까요? 바로 '가나안' 땅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금 가나안의 후손들이 살고 있는 그 땅으로 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가나안 자손들이 자리잡고 있던 그 땅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가라 명하셨던 그 땅이기도 합니다. 원래 주인은 아브라함의 자손, 즉 이스라엘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400년 동안 애굽에서 노예생활을 하는 동안 가나안 자손들이 그 땅을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출애굽에 성공한 이스라엘은 그 땅을 다시 차지하기 위하여 '가나안' 땅을 향해 가고 있는 중이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노아의 아들 중 셈의 자손입니다. 노아가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되고(26)'라고 저주했는데, 셈의 자손인 이스라엘이 가나안 자손과 그 땅을 정복할 것이라는 예언인 것입니다. 가나안 자손 중에는 귀에 익은 이름들이 많이 나옵니다. 구스, 앗수르, 니느웨, 시돈, 헷, 여부스, 아모리, ... 모두 가나안의 자손들입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잘 아는 '블레셋'도 가나안의 후손입니다. 본문의 사건은 바로 이런 민족 간의 관계를 소개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도 만물을 다스리시고, 모든 인류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비록 아들이 아버지의 벗은 몸을 보게 되는 짧은 이야기이지만, 본문의 말씀은 그 작은 사건에도 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를 담고 있습니다. 노아와 함, 셈과 가나안에 얽힌 역사는 결국 하나님 아버지께서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는 과정이었습니다. 구약의 모든 역사는 그 땅 베들레헴에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향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지금 우리가 사는 모든 역사는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향하고 있습니다. 역사의 주인공은 예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

by 나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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