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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사람, 아브라함1 : 창11:26-32

[가정예배 설교]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은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를 떠나면서 이미 태동하였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려면 먼저 갈대아 우르를 떠나야 합니다.
셈의 자손 중에 데라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데라에게는 세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그 이름은 아브람, 나홀, 하란이었습니다(26). 아브람이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아브라함입니다. '아브람'은 아브라함의 원래 이름입니다. 아브라함과 동행했던 조카 롯은 하란의 아들이고(27),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과 결혼한 리브가는 바로 나홀의 손녀입니다(창22:20-23).

데라 가족은 '갈대아 우르'라는 지역에서 살았습니다. 아브라함의 고향도 바로 갈대아 우르였습니다. 세 아들 중 하란은 아버지 데라보다 먼저 갈대아 우르에서 죽었습니다(28). 본문에서 '하란'은 인명으로도, 지명으로도 사용되는데, '하란(인명)'은 갈대아 우르에서 죽었고, 데라 가족은 갈대아 우르에서 떠나 '하란(지명)'에서 거하였으므로, 데라의 아들 하란은 하란 땅과는 큰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암튼 데라 는 하란이 갈대아 우르에서 죽은 후에, 가족들을 데리고 갈대아 우르를 떠나 하란으로 옮겨 살았습니다(31). 그리고 데라는 하란에서 죽었습니다(32).

여기서 주목할 만한 땅 이름이 나옵니다. '가나안 땅'. 가나안은 노아에게 저주받았던 함의 아들입니다(창9:20-27).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그 가나안 자손들이 살고 있는 땅, 곧 가나안 땅으로 가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가나안 땅은, 모세가 이 성경을 기록하던 당시 이스라엘 민족이 가야했던 바로 그 땅이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거기서 나라를 이루도록 계획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가나안 땅은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게 되는 그 땅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바로 그 땅으로 인도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본문에서는 마치 데라가 어떤 뜻을 가지고 갈대아 우르를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고자 했던 것처럼 되어 있습니다(31). 하나님이 데라에게 먼저 말씀하셨던 것이었을까요? 만약 그랬다면 아마도 우리는 아브라함이 아닌 데라를 '믿음의 조상'이라고 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갈대아 우르를 떠나라고 하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창12:1;15:7;느9:7;행7:2,3).

아브라함은 하란에 있기 전에, 갈대아 우르에서 이미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아브라함은 축복받은 셈의 자손이니까 하나님을 잘 섬기고, 늘 하나님을 만나고 그랬을까요? 아마도 그렇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의 죄악에 진노하셔서 홍수로 심판하셨지만, 홍수 뒤에도 사람들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의인이었던 노아는 홍수가 끝나자마자 자녀들 앞에서 부끄러운 실수를 저지르고, 불행을 가져왔습니다(창9:20-27). 또 바벨론 사건은 사람의 죄악성에 대하여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창11:1-9). 홍수가 나고 300여년이 지난 그 때는, 어쩌면 홍수로 심판하시던 300여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만큼 죄악이 넘치던 세상이었을 것입니다.

성경은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가 하나님이 아닌 다른 신들을 섬겼다고 합니다(수24:2). 데라가 살던 갈대아 우르는 우상의 땅이었습니다. 셈의 자손이 거하였을 그 땅이 그랬다면, 온 세상이 그랬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찾으며,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어쩌면 한 사람도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아브라함은 우상을 섬기는 가정, 지역 환경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이 찾아오신 것입니다.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창12:1)'

아브라함에게 믿기 힘든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알지 못하던 신에게 명령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브라함도 많은 고민을 했겠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은 결국 그를 갈대아 우르에서 떠나도록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데라 가족 전체가 갈대아 우르를 떠났습니다. 아버지 데라와도 어떤 갈등이 있었을 수 있습니다. 비록 갈대아 우르를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는 도중에 하란에 머무르기는 했지만,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은 그렇게 태동하였습니다.

가나안 땅으로 가는 것은 '갈대아 우르'를 떠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애굽'을 떠나야 가나안 땅으로 갈 수 있습니다. 복 있는 사람은 죄악의 자리에 머무르지 않아야 합니다(시1:1). 우리가 악인의 꾀를 좇고 있다면 거기서 떠나야 합니다. 죄인의 길에 서 있다면 거기서 떠나야 합니다.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아 있다면 거기서 떠나야 합니다. 죄의 자리를 떠나서 날마다 하나님 앞으로 즐거이 나아가는 복 있는 사람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시1:1,2)

by 나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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