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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언론이 보는 ‘재벌수사’와 ‘재산기부’

한국처럼 정치적 도덕기준이 단기간에 상승한 나라는 없다.
24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불법 비자금 조성과 편법 상속, 사옥 건설 로비의혹 등의 혐의로 검찰에 출두했다. 정 회장은 검찰의 강경한 재벌비리 수사의지가 알려진 지난 19일 1조원에 해당하는 사재(현대글로비스 주식)를 조건없이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발표를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는 19일 논평을 내어 “돈으로 법치주의를 흥정하겠다는 것이냐”며 현대차 회장 부자의 사재 출연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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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 “한국처럼 정치적 도덕기준 단기간에 상승한 나라 없어”

23일치 <파이낸셜타임스>는 재벌기업들만이 아니라, 이해찬 총리 사퇴파문과 한나라당 최연희 사무총장 성추행 파문, 지방선거 공천비리 등 최근 정치권에서 일어난 사태까지 묶어, 한국의 전근대적 관행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 어두운 관행에 빛을 비추다”라는 기사를 내보내,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부패 관련 뉴스들을 긍정적 시선으로 평가했다.

이 신문은 신성시되어 오던 한국 기득권층의 관행이 강하게 위협받고 있으며, 공직과 관련한 골프와 가라오케, 돈봉투 등이 사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빠른 산업화에 불구하고 부패와 뇌물 등 기득권층과 공직사회에서 전근적 관행이 남아 있던 것이 최근 집중감시를 통해서 문제가 되기 시작했고 이는 한국이 민주주의 발전의 최종단계에 진입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일련의 사건들이라고 보도했다.

기사는 “요즘엔 음주운전 기록이 있다면 승진도 할 수 없다. 내 생각에 그렇게 기준이 높은 나라는 없다”는 모종린 교수의 발언을 인용했다. 모 교수는 취재기자에게 “ 당신은 유럽의 어느 총리가 국경일에 골프를 쳤다고 사임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나”고 되묻기도 했다.

서방외교관 “노대통령, 학연 고착된 한국사회 뒤흔들어”

<파이낸셜타임스>는 짧은 기간 안에 한국이 부패 관행을 청산하고 국제적 수준의 투명도를 지향하게 된 것이 노무현 대통령 덕택이라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회사 임원들, 외교관들, 그리고 분석가들은 이러한 발전의 대부분의 공을 비관습적이며 그런 관행들을 청산하겠다는 공약으로 당선된 점도 있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돌린다”며 “한국의 많은 부분들이 학연으로 고착된 것이나 노 대통령은 학연 집단을 뒤흔드는 데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고 서울 주재 한 서방 외교관의 평가를 보도했다.

이 기사는 노대통령이 객관적으로 투명성 제고를 이룩했지만 “이는 집안 청소와 같아 방은 치웠지만 아직 옷에는 먼지가 남아 있다”는 이 외교관의 말로 맺었다.

출처 : 인터넷한겨레 (온라인뉴스팀 구본권 기자)
기사등록 : 2006-04-24 오후 04:38:33

by 나쥬니

태그 : 외국언론, 현대자동차, 재벌수사, 재벌기부, 재벌비리, 파이낸셜타임스, 노무현 대통령, 투명성

나쥬니

조선일보는 그 와중에서도 비리기업보다 정부를 비판하는 데 더욱 열을 올린다. (보고 싶지 않았지만) 사설을 보니, 기업들이 재산헌납을 하는 것은 이 정권이 반헌법적, 반법치적, 반자본주의적, 반시장적이기 때문이란다. 무조건 반대만을 외치는 언론들이야말로 반언론적이 아닌가?

2006-04-24 1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