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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코드’ 반대와 표현의 자유

다음달 지구촌에서 동시에 개봉될 예정인 미국 영화 <다빈치 코드>를 두고 국내 보수 기독교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상영 반대운동의 일환으로 지난주 법원에 영화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이들은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영화 안 보기 운동이나 시위 등 물리적인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는 태세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도 “법적으로 규제할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말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종교와 관련된 예술작품에 대한 논란과 반발은 기독교계만의 일이 아니다. 불교계나 이슬람계도 숭배와 경배 대상을 풍자하거나 기존의 정통논리와 다르게 다룬 예술작품을 종종 봉쇄하거나 막으려고 노력했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비구니>가 불발된 것이나 마호메트 만화가 세계 무슬림의 격렬한 시위를 불러일으켰던 것들은 표현의 자유와 종교가 충돌한 사례다.

표현의 자유와 종교인의 명예감(신성모독)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중요한지는 법원이 판단할 문제다. 다만, 영화 상영금지 등 예술작품을 대하는 종교계의 강경태도는 창작과 표현의 자유라는 측면에서뿐 아니라 종교의 덕목인 사랑과 관용 정신에도 어긋난다. 종교계의 성숙한 태도가 아쉽다.

소설 <다빈치 코드>가 일반인의 관심을 끌었던 까닭은 재미도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가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했다는 내용, 곧 정통 기독교계에서 부정하는 이단설을 소재로 삼은 것보다는 기독교 내부의 오래된 여성차별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한 데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연합단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다빈치 코드>를 픽션으로 받아들이고 상상력과 표현의 자유 영역에 대해 자신감 있는 포용을 보이는 것이 더 교회다운 일”이라고 했다. 이런 태도가 더 돋보이지 않는가.

출처 : 인터넷한겨레 사설
기사등록 : 2006/04/10 22:56:22

by 나쥬니

태그 : 다빈치 코드, 기독교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기총, 보수단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겨레 사설

나쥬니

신범님 지적처럼 모든 사람들은 각자 가지고 있는 세계관이 다릅니다. 하지만 신앙과 세계관이 다르다는 이유 때문에, 다른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물리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비(非)기독교적이고 반(反)기독교적인 종교, 문화, 학문 등에 대하여 일일이 무력시위를 하는 것이 영적 전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비(非)진리가 진리보다 우세하고, 편만합니다. 교회의 책임은 비진리를 막는 것 이전에 진리를 전하는 것이고, 교회 안의 비진리적 요소를 개혁함으로써 세상을 비추는 것입니다. 세상의 법으로 교회를 간섭할 수 없듯이, 세상에게 성경의 진리를 기준으로 판단해 달라는 탄원은 허사입니다. 영적 전투는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것을 개혁하는 것이기에 더욱 힘들고 어려운 것입니다.

2006-04-13 12:40

신범

나쥬니님! 사람의 생각이 다 님처럼 같을까요? 문화를 접하는 자들은 다들 해석이 다릅니다. 불교의 세계관을 가진 분과 유교의 사상을 가진분과 이슬람의 세계관을 가진분과 기독인들이 어떤 사건을 이해하는 기준을 각기 다른 것입니다. 기독인들 중에도 신앙의 수준, 교육수준에 등 상황에 따라 각기 이해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세상에는 기독교를 좋아하는 사람들보다 기독교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다빈치코드의 작가가 의도하는 바는 기독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불신자들과 무신론자들에게 자신이 예수님에 대한 해석을 전하려는 것이지요. 즉 허구를 진실처럼 포장하여 기독교에 대한 혼돈을 주려는 것이지요. 나쥬니님은 영적전투에 대해 좀더 연구좀했으면 좋겠네요.

2006-04-13 11:54

신범

예술은 작가의 표현의 자유라고 하지만 특정 개인에 대하여 있지도 않는 것을 마치 사실인양 가설을 펼치는 것은 개인에 대한 인권 침해입니다. 더욱이 종교에대하여 작가 개인의 생각으로 가설을 작품화하는 것은 종교를 겨냥한 공격이 아닌가요. 이것은 예술이기 이전에 작가 자신의 인격의 문제이며 종교를 폄하시키려는 악의가 내포된것이 아닌가요?

2006-04-13 11:41

나쥬니

교리와 이단 문제는 교회 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다빈치 코드' 때문에 신앙이 흔들린다면, 그것은 기본적으로 교회가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06-04-11 1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