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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소심한 건가?

완전삭제된 이메일은 복구되지 않는다.
담임목사님께서 휴지통에 있는 이메일을 모두 '완전삭제'하셨다며 급하게 연락을 하셨다. 중요한 이메일들인 모양이다. 어떻게 복구할 수 없는지 물어보셨는데, 가능성이 없어 보였다. 복구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으시고는 다소 실망하신 듯 했다.

전화를 끊고는 어떻게 방법이 없나해서 네이버에 로그인해서 휴지통을 살펴보았다. 말 그대로 '완전삭제' 기능이었다. 고객상담 서비스전화를 걸어 물어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복구가 불가능하단다.

또 혹시 전에 가르쳐드린 이메일주소를 포워딩하여 사용하고 계시지는 않나 해서, 다른 이메일 계정에 접속해서 확인해 봤다. 포워딩 이메일에는 한 통의 이메일도 없었다.

이리저리 나름대로 복구 방법을 찾았지만, 방법은 없었다.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를 믿고 연락을 하셨는데, 아무런 방법도 알려 드리지 못해서 스스로 많이 실망스러웠다. 좀더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고, 좀더 알아보겠다고 말씀 드리고 다시 전화를 드렸어야 했나 후회도 들고...

나를 믿고 어떤 일에 도움을 청한 사람을 돕지 못했을 때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을 갖는 것... 이것도 소심한 건가?

by 나쥬니

태그 : 담임목사, 이메일, 휴지통, 네이버, 완전삭제, 소심, 포워딩

나쥬니

"아는 게 힘이 되어야지, 병이 나면 안 되지요."
이거 명언입니다.. ^^

2006-05-11 15:05

로뎀나무

소심한게 아니구요... 그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랍니다.
남에게 나 있는 것을 대접하고 싶은데 대접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오는 가슴아픔이죠...
그것이 아낌없이 주고자 하는 주님의 사랑을 가진 사람들의 마음이기도 하구요....
목사님도 안되는줄 알면서...혹시나 하시는 마음에서 전화를 하셨을 겝니다...
우리도 그러잖아요....안되는줄 알면서....불가능을 가능케 할수 있는 변수를 기대하고....
아는게 힘이 되야지...병이 되면 안되지요.....^*^

2006-05-11 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