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섹션 : 칼럼/메모

2007년 첫 주일, 방바닥을 긁으며

새해 첫 주일, 나쥬니는 세수하다가 허리를 삐끗하여 교회도 못 갔다.
유감스럽게도 2007년도 첫 주일은 집에서 보냈다. 그것도 하루종일 땅바닥에 누워서 뒹굴면서...
군대시절 빼고, 주일을 이토록 통째로 날로 보낸 건 26년만에 처음이다.
주일 오전예배에 빠진 건, 대학교 4학년 졸업시험 때문에 주일 아침에 토익 보느라 참석하지 못했던 그 이후로 처음이고.

누군들 그러고 싶었으랴.
누가 세수하다가 허리가 삐끗해서 하루종일 일어나지도 못할 줄 알았으랴.

암튼 어제는 아주 낯선 하루를 보냈다.
하루종일 집에 누워 있었던 것도 그렇지만, 그게 주일이니 이상할 밖에.
병원 신세 한번 진 적 없는 나였는데, 어제는 처음으로 허리에 침까지 맞았다.

평소에는 사고가 나더라도 주일을 피해서 나고, 그 무엇도 주일 교회 가는 길을 막을 수 없었는데
어제는 생뚱맞게도 교회 갈 준비하다가 일이 생겼다.
나 자신도, 아내도, 가족들도 모두 어리둥절했다.
하루종일 가족들에게서, 교회에서 걸려오는 전화벨 소리가 집안을 진동했다.

하루가 지나서 그런지, 침 효과 때문인지, 파스 때문인지...
오늘 아침에는 통증은 더 하지만 그래도 어제보다는 움직일만 하다.

비록 첫 주일, 이렇게 허무하게 보내긴 했지만
다행히도 운전 중에 사고나지 않은 것이라 하나님께 감사하다.
또, 그래서 될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평안한 마음을 주셔서 감사하고... ^^

하루종일 찬미 달래가며 허리 다친 남편 때문에 첫 주일부터 교회도 가지 못하고
허리 주물러 주고, 밥 떠먹여 주고, 이리저리 뒷바라지 해 준 아내에게 고맙다. (주다미, 사랑해~ ^^)

by 나쥬니

태그 : 2007년, 첫 주일, 새해, 허리

나쥬니

위로와 격려의 말씀, 정말 고맙습니다.
그런데 이젠 쉬고 싶어도 쉬지 못하게 생겼습니다.
날던 비행기 동력을 멈추면 추락하지는 않을지...
그래서 그런지 어제는 정말 원없이 실컷 쉬었습니다. ^^

2007-01-08 18:01

로뎀나무

주일 휴가?
왜 하필이면...그런 생각이 들게 하시는 하나님...
그러나 내일일을 알지 못하는 우리에게 하나님은 언제나 그날의 최상을 주시는 분.
허리는 아파본 사람만이 알지요...
이제부터 더욱더 앉는 자세에서부터 물건 들때...그리고 운전할때... 조심하세요.
일년에 꼭 한번은 허리가 아파서 일주일을 누워있었던 나로서는...
그리고 오늘도 친구가 허리 아프다며 병원을 추천해달라고 하더니....
나쥬니님이 허리 아파 누워있을 줄이야....
늘 늦은 야간 작업(?)-야간작업이 아니라 밤샘작업이지만...
올해 계획했던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기를 실천하시기를....
이 참에 조금 쉬어가시죠...^^ 무리 하셨으니...^^

2007-01-08 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