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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일심순복음교회

네가 차든지 더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알파코스 불참에 양해를 구하면서,
그래도 목사님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던 것이 있었다.
프로그램 껍데기만 가져오고, 형식만 빌려오시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너, 나를 믿지 못하는 거냐?'
그래서 참여를 부탁하시며 안타까워 하시던 목사님의 간절함도 그렇게 들렸을 게다.

그런데 점점 껍데기뿐만 아니라 그 내용,
육체뿐만 아니라 영혼까지 알파코스 은사주의에 팔려가고 있음을 눈으로 귀로 보고 들으면서
나는 지금 울고 있다.

교리가 섞이고 (애초부터 교리는 있었는지) 신앙에 방향을 잃으면,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고 하면 결국 아무것도 믿지 않는 게 된다.

'하나님의 선택'이 '사람의 선택'으로 둔갑하고,
'삼위일체 하나님'이 삼신론, 양태론을 넘나들어도 아무도 불편해 하지 않는다.
불감증일까, 아니면 이미 교회는 식물이 되어버린 걸까.

개혁주의 교회에서 개혁주의 신앙을 지키겠다는 내가,
내가 오히려 이단아가 되어 가고 있다.
그래서 더욱 슬프다.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더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더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계3:15)

by 나쥬니

태그 : 일심교회, 알파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