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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신을 쫓는 찬양 (삼상16:14-23)

이스라엘 왕국의 초대 왕이었던 사울은, 자기를 세우신 하나님을 의지하여 통치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무시하던 그의 언행으로 인하여 하나님께서는 그를 왕으로 세우신 것을 후회하셨습니다(삼상15:35).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사울의 뒤를 이을 왕을 예비하셨고, 그가 바로 다윗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사울을 떠났고, 하나님은 다윗과 함께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두번째 왕으로 '노래를 잘하는(삼하23:1)' 다윗을 택하신 것입니다.

1. 본문 내용

  • 14 : 사울에게서 하나님의 신이 떠나고,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신이 그를 괴롭혔습니다.
  • 15 : 사울의 신하들도 그 악신이 하나님께서 부리시고 계시는 악한 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 16 : 사울의 신하들은 사울에게 수금 연주로 그 악신을 쫓기를 권했습니다.
  • 17 : 사울은 수금 잘 타는 사람을 구해 오라고 명했습니다.
  • 18 : 신하 중 한 사람이 이새의 아들 다윗을 추천했습니다.
  • 19 : 사울은 이새에게 사자를 보내어 다윗을 보내라고 했습니다.
  • 20 : 이새는 다윗을 시켜 떡, 포도주, 염소 새끼를 사울에게 보냈습니다.
  • 21 : 사울은 다윗을 자기의 병기 든 자로 삼았습니다.
  • 22 : 사울은 이새에게 사람을 보내어 다윗의 채용을 알렸습니다.
  • 23 : 다윗은 수금 연주로 악신을 사울에게서 떠나게 했습니다.

2. 사울은 왕이 되기 전에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1) 유력한 가문에서 성장했습니다 ; 사울의 부친 기스는 베냐민 지파 출신으로, 그 지방의 유력한 사람이었습니다(9:1). 왕이 없었던 족장시대에는 지방의 '유지'가 권력을 나누어 갖는 사회였습니다. 그러므로 사울은 권력과 부귀를 충분히 누릴 수 있는 환경에서 성장했을 것입니다.

2) 준수한 외모를 갖추었습니다 ; 사울의 외모는 이스라엘 자손 중에 그보다 더 준수한 자가 없을 만큼 준수했습니다. 또 키도 보통 사람들보다 머리 하나만큼 더 컸습니다(9:2/10:23,24).

3) 우직하고 성실했습니다 ; 기스가 사울에게 잃어버린 암나귀들을 찾아오라고 했을 때, 사울은 그 사환과 함께 온 베냐민 지역을 다 돌아다니며 그 암나귀들을 찾으러 다녔습니다(9:4). 사울이 살던 기브아에서 사무엘이 있었던 라마까지는 약 40km의 거리라고 합니다. 더군다나 그곳은 산지(山地)였습니다.

4) 효성이 지극했습니다 ; 부친의 말에 순종하여 험한 길을 떠나는 것 뿐 아니라, 오랫동안 집을 떠나 헤매고 있는 자기를 걱정하실 부친을 생각하였습니다(9:5).

5) 예의를 지킬 줄 알았습니다 ; 당시에는 예언자나 선지자에게 무엇을 물을 때에 예물을 준비하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사울은 사무엘에게 암나귀들이 있는 곳을 물으러 가기 전에, 가진 식량을 다 털어서 예물로 마련했습니다(9:6-10). 그 때, 사울과 그 사환은 40km나 되는 산길을 헤집고 다녀서 허기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적어도 사울은 '무식하게 힘만 센'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6) 겸손했습니다 ; 사울은 자기를 왕으로 삼으려는 사무엘의 암시적인 말에, 흥분하지 않고 겸손한 태도를 보입니다(9:21). 자기의 숙부에게도 사무엘에게서 들은 '예언'을 말하지 않을 정도로 겸손하고, 차분한 사람이었습니다(10:16). 또 기브아에 모인 백성들 앞에서 왕으로 뽑혔을 때에도 행구(行具) 사이에 숨어 있을 정도로 나약한 사람이기도 했습니다(10:22). 그리고, 자기를 따르지 않고 멸시했던 비류(건달)들을 보고서도 그저 잠잠했던 사람이었습니다(10:27).

7) 하나님의 신이 함께하셨습니다 ; 사무엘로부터 자신의 신변에 관한 놀라운 예언을 들은 사울은, 그 증거로 하나님의 신이 함께하여 예언을 하는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10:6,10/11:6). 이제 그는 소를 끌며 밭을 갈다가도 나라의 일을 걱정해야 하는 책임감과 용맹을 겸비하게 되었습니다(11:5~7).

※ 청년 사울은 왕으로서 필요한 덕목을 고루 갖춘 '팔방미인'이었습니다. 이제는 모든 백성들도 사울을 이스라엘의 초대왕으로 인정하게 되었습니다(11:15). 그러나, 왕을 요구했던 이스라엘 민족의 불손한 발상을하나님은 그냥 지나치시지 않으셨습니다(12:12~18). 결국 사람이 원했던 왕, 사울-훌륭한 조건을 가진-의 철저한 파탄과 함께, 하나님이 세우시는 왕, 다윗이 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3. 사울은 왕이 된 이후 어떤 잘못들을 저질렀습니까?

1) 제사장도 아닌 사울이 번제를 드렸습니다 ; 블레셋이 이스라엘을 치기 위해 믹마스에 진을 치고 있던 때였습니다. 백성들은 숨어 떨고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이미 도주해 버린 급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사울은 전쟁에 앞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기 위해 길갈에서 사무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약속된 시간이 되었는데도 사무엘은 오질 않고, 백성들은 두려워서 흩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만 급한 마음에 번제를 드렸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하여 사무엘로부터 끔찍한(!) 예언을 듣습니다. 하나님께서 새 지도자를 구하신다는 예언과 함께 드디어 버림받는 사울의 앞날이 예고됩니다. (13:1~15)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도다 왕이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하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그리하였더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위에 왕의 나라를 영영히 세우셨을 것이어늘 지금은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하신 바를 왕이 지키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백성의 지도자를 삼으셨느니라 하고 (삼상13:13~14)

2) 형식적인 신앙을 가졌습니다 ; 믹마스에 진치고 있는 블레셋 진영에 요나단과 그의 병기 든 자가 몰래 잠입하여 블레셋을 치고 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블레셋 진영은 혼란에 빠졌고, 그 사실을 모르고 있던 사울은 그제서야 전열을 정비합니다. 뒤늦게 아들 요나단이 몰래 블레셋 진영에 들어가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울은 '하나님의 궤'를 준비시킵니다. 전쟁에 나가기 위한 최종명령이었습니다. 전쟁을 하나님께 맡긴다는 표시였습니다. 그러나, 더욱 더 혼란에 빠지는 블레셋을 보자, '하나님의 궤'를 두고 싸우러 나갑니다. 물론 그 싸움에서 이스라엘은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사울은 그의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형식적이었는가를 여실히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14:1~23)

요나단이 자기 병기 든 소년에게 이르되 "우리가 이 할례 없는 자들의 부대에게로 건너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일하실까 하노라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의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아니하였느니라" (삼상14:6)
사울이 제사장에게 말할 때에 블레셋 사람의 진에 소동이 점점 더한지라 사울이 제사장에게 이르되 "네 손을 거두라" 하고 (삼상14:19)

3) 백성들에게 무모한 요구를 했습니다 ; 오랜 전쟁으로 인해 백성들은 지쳐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오히려 백성들에게 금식령을 내렸습니다. 그 사실을 모르는 요나단은 꿀을 먹는 실수를 저질렀고, 또한 굶주린 백성들은 양과 소를 피채 잡아먹는 죄를 범하게 됩니다. 결국 아들 요나단을 죽일 뻔한 위기로까지 몰고 갔던 이런 사건에서 사울은 그의 영적인 무지를 드러내었고, 하나님은 그의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심으로써 이미 그를 떠나셨음을 드러내셨습니다(14:37). (14:24~35)

하물며 백성이 오늘 그 대적에게서 탈취하여 얻은 것을 임의로 먹었더면 블레셋 사람을 살륙함이 더욱 많지 아니하였겠느냐 (삼상14:30)

4) 하나님께 정면으로 불순종했습니다 ;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을 통해서 사울에게 아말렉을 아무것도 남기지 말고 진멸할 것을 명하셨습니다. 하지만, 사울은 아말렉 왕 아각을 사로잡고, 양과 소 중 좋은 것들을 취하였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즉각적으로 사울을 왕으로 세우신 것을 '후회'하십니다(15:11). 아마도 최종판결을 위한 마지막 시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15:1~9)

5) 하나님보다도 자기를 먼저 생각했습니다 ; 왕이 된 사울을 보면 신앙인으로서 이렇다 할만한 행적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저 실수 투성이의, 회개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를 위하여 기념비를 세울 만큼 자기관리에는 철저했습니다(15:12). 또한 하나님의 버리셨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에도 회개는커녕 사람들 앞에서의 체면만을 중요시했습니다(15:30).

사울이 가로되 내가 범죄하였을지라도 청하옵나니 내 백성의 장로들의 앞과 이스라엘의 앞에서 나를 높이사 나와 함께 돌아가서 나로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경배하게 하소서 (삼상15:30)

※ 이스라엘이 원했던 왕 사울은 이렇게 하나님께로부터 버림받았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사울이 끊임없이 노력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비참하게도, 구질구질한 '변명'들이었습니다(13:11~12/15:15,20~21). 이런 변명에 사무엘은 한마디로 면박하였습니다(15:22).

"...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

이제 사울에게는 어떤 소망도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택하시고, 영원히 이루어 가실 하나님의 나라를 계획하십니다.

사무엘이 죽는 날까지 사울을 다시 가서 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가 사울을 위하여 슬퍼함이었고 여호와께서는 사울로 이스라엘 왕 삼으신 것을 후회하셨더라 (15:35)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미 사울을 버려 이스라엘 왕이 되지 못하게 하였거늘 네가 그를 위하여 언제까지 슬퍼하겠느냐 너는 기름을 뿔에 채워 가지고 가라 내가 너를 베들레헴 사람 이새에게로 보내리니 이는 내가 그 아들 중에서 한 왕을 예선하였음이니라 (16:1)

4. 다윗은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1) 하나님의 계획된 사람이었습니다 ; 이스라엘의 왕이 유다 지파로부터 나온다는 것은 이미 야곱도 알고 있었습니다(창49:10). 가까이에 있는 룻기를 보더라도 하나님의 계획(약속 이행)이 얼마나 치밀하게 진행되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유다가 얼마나 허물 많은 사람이었던가(창38)를 보면, 그의 자손들이 받는 축복이 또 얼마나 큰 하나님의 은혜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가 허물 많은 다윗의 혈통을 통해 이 땅에 오셨다는 것은 주권적인 하나님의 선택을 알 수 있게 합니다.

홀[笏,the scepter;왕권]이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치리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시기를실로[!?]가 오시기까지 미치리니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로다 (창49:10)

2) 하나님이 보시기에 합한 사람이었습니다 ; 사무엘이 보기에는 다윗보다는 오히려 그의 맏형 엘리압이 왕에 합한 사람이었습니다(16:6). 그러나 하나님 보시기에는 아니었습니다. '떡 줄 사람'은 딴 맘을 먹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위엄과 힘의 상징인 왕이 되기에는 부족했습니다. 적어도 사람이 보기에는 그러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사람 사무엘이 집에서 제사를 지내기 위해 왔을 때, 부친과 그의 형들에 밀려 초대되지 못하고 들에서 양이나 지키고 있었던 따돌림받는 막내둥이였습니다(16:11). 그리고 전쟁에 나간 형들에게 음식을 나르며 안부나 전하는 인정받지 못하는 소년이었습니다(17:17-18). 그러나 사람이 보기에는 얼굴은 붉고, 예쁘장한 소년에 불과했을지 몰라도(16:12/17:42), 하나님은 그의 마음을 보셨습니다(16:7).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 용모와 신장을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삼상16:7)
내 부모는 나를 버렸으나 여호와는 나를 영접하시리이다 (시27:10)

3)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 다윗이 백성들에게 첫선을 보인 것은 골리앗과의 싸움이었습니다. 그는 골리앗과 싸워서 이길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골리앗은 신장이 3m나 되는 거인이었고, 그의 갑옷 무게만도 60kg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전사였지만, 다윗은 그의 갑옷 무게밖에 되지 않는 양치는 목동이었습니다(17:4-7,33,39). 다윗의 의지는 이길 수 있는지 계산에 의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오로지 하나님을 모욕하는 사람을 가만 놔둘 수 없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17:26,45).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로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붙이시리라 (삼상17:47)

※ 그렇다고 다윗의 겉모습이 형편없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윗도 수금을 잘 타는,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사람이었고, 용감하고, 때로는 사자와 곰도 때려잡는 힘을 가졌으며(17:34~35), 뿐만 아니라 말도 잘하는 '준수한' 사람이었습니다(16:18). 다만, 하나님이 보시는 것은 그러한 그의 조건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 who knows how to play the harp. He is a brave man and a warrior. He speaks well and is a fine-looking man. And the Lord is with him. (1 Samuel 16:18)

이제 '버림받은 왕' 사울과 '떠오르는 왕' 다윗의 사이에서 서서히 하나님의 계획이 드러납니다. 이스라엘에는 하나님의 기름부으신 왕이 두 사람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두 사람의 관계는 철저하게 적대관계이어야 합니다(16:2). 하지만 그들의 만남은 철저하게 우연이면서도, 철저하게 계획된 시나리오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하나님이 떠난 사울은 곧 악신에 시달리면서 괴로워하게 되고, 그 치료자로서 수금을 연주하는 다윗은 아주 자연스럽게 사울의 가장 가까운 곳(자기의 병기 든 자/16:21)에 서게 됩니다. 자기를 끌어내리고 왕위를 계승할 다윗을 스스로 등용하며 좋아하는(16:21~22) 사울의 처절한 무지와 하나님의 철저한 계획을 볼 때,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이 얼마나 세상에서 -하나님이 보실 때- 바보처럼 살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열방은 자기가 판 웅덩이에 빠짐이여 그 숨긴 그물에 자기 발이 걸렸도다여호와께서 자기를 알게 하사 심판을 행하셨음이여 악인은 그 손으로 행한 일에 스스로 얽혔도다 (시9:15~16)

다윗이 이스라엘 왕이 되는 것에는 전체적인 하나님 나라의 역사적 관점이 필요합니다. '완전한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비한다는 큰 줄기를 따라갈 때, 분명히 하나님의 놀라우신 섭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편, 다윗이 하나님의 다스리시는 나라의 왕이 되었다는 것은, '찬양(praise,music)'의 역사를 볼 때에도 중대한 사건입니다. 그 때까지 개인적인 '나름대로의' 찬양이었던 것이 이제는 정리되고, 중요한 것은 세상의 음악과 구별되기 시작하는 분기점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음악가 대통령'을 상상해 보면, 대단히 놀랍지 않습니까?

5. 어떤 음악이 수금으로 연주되었습니까?

1) 유발 ; 유발은 최초의 '전문 음악가'였습니다(창4:21). '수금[harp]과 퉁소[flute]를 잡는 모든 자의 조상'이라고 한 것을 보아, 그 때에도 현악기와 관악기가 모두 존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모든 악기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타악기는 당연히 존재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구절을 음악의 시초로 보지 않고, '전문적인 음악'의 시초로 봅니다. 물론, 그 당시 음악은 지금처럼 체계가 잡혀 있다거나, 하나님을 대상으로 하는 '찬양'이 아니었습니다. 그 전후 문맥을 보면, 가인의 후손들이 어떻게 세상 문화를 만들어 가는 지에 대한 설명입니다(창4:20-22). 특히, 그 부분에서 언급된 야발(20), 유발(21), 두발가인(22)의 부친인 라멕은 포악한 살인자입니다(창4:23). 그런 환경에서 자랐던 유발의 수금과 퉁소 연주는, 과히 현대의 헤비메탈을 방불케하는 타락한 음악이었을 것입니다.

His brother's name was Jubal; he was the father of all who play the harp and flute. (Genesis 4:21)

2) 라반 ; 야곱이 심상치 않은 낌새를 차리고, 그의 외삼촌 라반으로부터 몰래 도망합니다. 뒤늦게 이 소식을 들은 라반은 그 형제들을 이끌고 7일 길을 쫓아갔습니다. 그 때 야곱에게 했던 말이, 자기에게 떠난다고 말했으면 '노래와 북과 수금'을 가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보냈을 텐데, 왜 그러지 않았냐는 것이었습니다(창31:27). 얼마나 음악이 보편화되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또 알 수 있는 것은 기악에서, 이미 '성악'의 형태까지 발전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즐거운 노래의 반주로는 '북[tambourine]'과 '수금[harp]' 등의 악기가 사용되었던 것 같습니다.

... so I could send you away with joy and singing to the music of tambourines and harps? (Genesis 31:27)

3) ; 욥은 의인이었으나 엄청난 환난을 당하게 됩니다. 그에게 세 친구 엘리바스, 빌닷, 소발이 병문안을 왔습니다. 그들은 의인의 고통받는 모습을 바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네 사람 간에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소발의 변론에 대한 욥의 대답 중 한 대목에서 이런 말이 나옵니다. '그들이 소고와 수금으로 노래하고 피리 불어 즐기며(욥21:12)' 그 말은 '잘나가는' 악인의 모습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여전히 음악은 세상의 즐기는 노래 수준밖에 발전되지 못했습니다. 역시 이 구절에서도 '소고[tambourine]'와 '수금[harp]', '피리[flute]' 등으로 연주되는 노래는 향락적인 음악이었습니다.

They sing to the music of tambourine and harp; they make merry to the sound of the flute. (Job 21:12)

※ '욥기'서는 최고(最古)의 성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욥이 살던 시대는 족장시대로, 아브라함∼야곱 시대의 사람으로 추정됩니다.

4) 선지자 ; 기름부음 받은 사울이 예언을 하기 전에, 산당에서 '비파[lyre]'와 '소고[tambourine]'와 '저[flute]'와 '수금[harp]'을 연주하며 내려오는 선지자들의 무리를 만났습니다(삼상10:5). 성경에는 야곱의 시대로부터 다윗이 살던 시대까지는 '수금'에 대한 기록이 더 이상 없습니다. 그래서, 그 동안 어떤 음악적인 변화가 있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아무튼 조금 달라진 현상을 발견할 수 있음에는 틀림없습니다. 선지자가 예언하는 데에 어떤 음악이 필요했거나, 그것을 도와주었다는 것은 상당히 특이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런 음악이 보편적이었습니다. 다윗의 찬양대에서도 '신령한 노래'를 하기 위해서 수금과 비파와 제금으로 연주되는 음악이 있었고(대상25:1), 엘리사도 하나님의 감동하심을 받아 예언을 할 때'거문고[harp]' 연주가 필요했습니다(왕하3:15). '비파'나 '수금'도 산에서 내려오면서 연주할 수 있을 만큼 휴대가 간편했던 것 같습니다.

... As you approach the town, you will meet a procession of prophets coming down from the high place with lyres, tambourines, flutes and harps being played before them, and they will be prophesying. (1 Samuel 10:5)
... for the ministry of prophesying, accompanied by harps, lyres and cymbals. ... (1 Chronicles 25:1)
... But now bring me a harpist." While the harpist was playing, the hand of Lord came upon Elisha. (2 Kings 3:15)

5) 다윗 ; 사울의 신하 중의 한 사람이 다윗의 수금 연주하는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삼상16:18). 그 때만 해도 다윗은 역사의 뒷편에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의 연주 솜씨를 알고 있다는 것은 여러 가지 추측을 가능하게 합니다. 수금 연주 방면에 널리 알려져 있었거나, 양을 치면서 자주 수금을 연주하여 사람들에게 눈에 띄었을 것입니다. 아무튼 그의 수금 연주는 악신을 내쫓는 음악이었습니다(16:23). 그는 매일 같이 그렇게 연주했고(18:10/19:9), 그 안에 계신 '하나님'과 그의 생활이었던 '음악'과의 관계는 점점 더 밀접해졌을 것입니다. 그의 연주하던 수금은 백성들에 의해 연주되어 하나님을 노래하게 되었고(삼하6:5), 왕궁에서 불려지는 예배음악에까지 연주되었습니다(대상15:16).

Whenever the spirit from God came upon Saul, David would take his harp and play. ... (1 Samuel 16:23)
수금[harp]으로 여호와를 찬양하라 수금[harp]과 음성[sound of singing]으로 찬양할지어다 (시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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